고려대학교 독일문화연구소, 2021, 『독일외교문서 한국편』 10 ~ 15, 보고사. 


1. 개요

 

독일외교문서 한국편총서는 1866년 전후 한독 교섭 초기부터 1910년에 이르는 시기의 한국 관련 독일 외교문서 9,902면에 대해 탈초 · 번역 · 한국사 감교 작업을 거쳐 출간한 것이다본 총서는 고려대학교 독일어권문화연구소에서 2017년부터 3년간 진행하는 <개항기 한국관련 독일외교문서 탈초 · 번역 · DB 구축프로젝트(2017년 한국학중앙연구원 토대사업)의 일환이다.독일외교문서 한국편총서를 통해 공개하는 독일외교문서 자료는 한국근대사 및 한독교섭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1차 사료이다개항기 독일외교문서는 옛 독일어 필기체로 작성되어 이미 수집된 자료조차도 접근성이 극히 제한된 상황이다우리 연구소에서는 본 총서를 시작으로 독일어권 연구 사료 DB를 구축하여 개항기 연구 토대를 마련하고 연구 접근성과 개방성자료 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학제 간 협동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

 

2. 작업과정

 

독일 외교문서와 관련된 작업은 전 독일문화연구소장 한봉흠 교수(1974 ~ 1991년 재임)로부터 시작되었다한봉홈 교수는 개항기 당시 전 세계에 주재하고 있었던 독일 외교관이 본국으로 보낸 조선과 관련된 보고서 및 외교 문서를 독일에서 수집하여 번역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이후 후임 연구소장 김승옥 교수를 필두로 한 연구소 번역팀이 한봉흠 교수가 수집한 자료 중 일부를 번역하여 1993년에 자료집을 출간하였다(고려대 독일문화연구소편(朝鮮駐在獨逸外交文書 資料集우삼, 1993). 해당 자료집은 옛 독일어 필기체로 작성된 보고문을 독일어 정자로 탈초하고 번역까지 진행했던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그러나 당시 여건상 어려움에 따라 번역을 선별적으로 진행하였고 역사학계의 감교를 거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점도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앞선 자료 수집 · 번역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고려하면서 개별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탈초팀 · 번역팀 · 감교팀을 구성하였다탈초팀은 원문 자료를 시대별로 정리하고 원문 중 옛 독일어 필기체인 쿠렌트체와 쥐털린체로 작성된 문서를 독일어 정자로 탈초하여 입력하였다번역팀은 탈초팀에서 입력한 자료를 우리말로 옮겨 번역 원고를 만들었다감교팀은 번역팀의 원고를 역사학적으로 고증하여 적절한 역사 용어로 고치는 한편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각주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