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권혁준(개인사업;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88학번) 씨가 기고해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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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에 유럽출장을 간 김에 가족들과 약 열흘 동안 체코-오스트리아-독일을 거쳐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독일어권이니 오스트리아 여행정보도 함께 이곳에 올리려고 합니다.

비엔나의 서북쪽에 Grinzing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Heuriger로 유명한 곳인데요. 원래 Heuriger는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뜻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졸레누보와 같은 와인이지요. 햇와인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졸레 누보를 독일어로는 Federweißer라고 하며 오스트리아어로는 Staubiger라고 하는데요. Heuriger는 오늘날 오스트리아에서 햇와인이라는 뜻보다는 햇와인을 파는 술집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Grinzing에는 호이리겐술집이 여러 군데 모여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중에 Wolff라고 하는 곳을 갔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에 앉아서 어둑해질 때까지 마셨습니다. 호이리겐 술집에서는 종종 관광객들을 위한 Show를 하기도 하는데요. 좀 비싸기도 했지만 좋은 식사가 함께 나오고 와인은 무제한으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한번 볼 만 하더라구요.

다음 사이트는 비엔나 그린찡의 호이리겐술집을 모아둔 정보입니다.
Heurigenlokale Grin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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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Heurigen Show의 일부분인데요. 4명의 가수가 나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흥겹게 쇼를 합니다. 쇼는 한 시간 정도 계속되고요. 주로 권주가나 오페라의 아리아 중에 흥겨운 곡으로 노래를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사람들은 함께 따라 부르거나 박수로 박자를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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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riger Wolff의 주소:
Rathstrasse 44-46 번지
Tel. 44 03 844

Wolff는 아주 오래된 술집으로 화장실 옆에 전세계의 유명인사들의 방문사진이 걸려있는데 한국의 이해찬 총리도 다녀갔더군요.